W3C의 명세서 읽는 방법

W3C는 웹상의 모든 기술 문서의 주인격이죠. 우리는 보통 XHTML에 대한 궁금증 해결을 위해, 또는 XSL나 SVG와 같은 새로운 기술(테크닉)을 찾기위해 W3C 사이트를 방문하게 됩니다.

 W3C 사이트의 명세서를 찾아 본 대부분은 극한 혼동에 빠지게 돼고, 곧장 사이트에서 나와버립니다. 그리곤 “이 명세서는 완전히 못읽겠다!”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조금의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답니다.

기술에 사용되는 답을 찾고 싶으면, 사용 설명서나 참고서를 찾아봐야 합니다. W3C 명세서는 그런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자가용 운전자를 위한 설명서와 A/S 직원을 위한 설명서처럼 다릅니다. 운전자의 설명서는 앞유리 와이퍼를 교체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A/S 직원의 설명서는 와이퍼의 규격크기와 첨부 부품을 알려주잖아요. 와이퍼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와 A/S 직원의 설명서 모두 필요하겠죠?

최근 기술에는 대부분 참고서나 설명서는 아직 없고, 명세서만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힘들어도 반드시 명세서을 읽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자동차 수리 설명서가 각종 약자들과 도표의 범례들만 제시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W3C 명세서도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HTML과 CSS 명세서의 1장은 명세서 각각의 위치나 읽는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A/S 설명서는 대화체처럼 부드럽기 보단, 딱딱하고 엄밀하게 쓰여졌습니다. 마찬가지로 W3C 명세서도 일본애들의 가부키처럼 딱딱한 형식으로 쓰여졌으며, 이런 점이 명세서를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다른 책들을 읽는 것처럼, 명세서에 있는 단어 하나하나까지 반드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영역에서 적당히 읽을 필요가 있겠죠. 그렇지 않고 방대한 분량의 명세서를 계속 읽어 나가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조금씩 읽어나갈 센스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2001년 9월 21일에 A List Apart를 통해 공개된 How to Read W3C Specs라는 글을 번역(의역?)한 글입니다. 원래는 전문을 번역할 생각이었지만, XHTML과 CSS를 주로 다루는 CSSLOOK에서는 여기까지만 번역하는 편이 좋은 것 같네요.

이 글의 결론은 “W3C의 명세서를 읽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는 것과, “이를 참고 견뎌낸다면 W3C 명세서의 방대한 정보에 놀라게 될 것이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W3C의 HTML 4.01과 CSS 2.01의 명세서의 한글 번역판은 TRIO 사이트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2개의 답글이 있습니다.

  • 1. iris2000 | 2006년 03월 03일, 8:40 pm

    HTML Specification을 처음 접했을 때 그 방대함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을 두고 필요한 부분만 읽어보니 쏠쏠한 재미가 있더군요. 웹 표준의 가장 기본적인 참고자료라는 생각이 듭니다.

  • 2. Hooney | 2006년 03월 03일, 10:48 pm

    iris2000 : 원본글에 “성경은 읽어야 할 것이 아니라, 해석돼야 하는것”이라는 인용문이 있죠. 명세서는 명세서로써 존재해야 하고, 설명서는 별도로 존재하는 게 맞을 것 같더라구요.

    물론, 설명서를 만드는 사람이 중요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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